시
햇살 가득 토요일
수지 문지기
2022. 1. 23. 10:35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
반드시 나가야 하는 토요일 아침
가방도 메지 않고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일단 나서보자
버스가 빨리 오면 강북으로 역사 산책
지하철이 빨리 오면 강남에서 사람 구경
식당에서 혼밥과 맥주 한잔하고
알딸딸한 상태로 책을 읽다가
무슨 뜻인지 몰라 카페에서 졸다가
일어나면 벌써 오후 5시
조금씩 어두워지는 하늘을 보며,
시티 팝을 들으며 집으로 향하는
행복한 "햇살 가득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