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감정은 이성 간에 '연애' 이전에, 또한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일까. 이성 간에 연애가 아닌 '사랑한다'라는 것은 어떤 감정일까. 좋아한다. 사랑스럽다. 반한다. 생각한다. 연모한다. 애태운다. 매혹된다. 묘해진다. 이런 것들 전부 연애가 아닐까. 이런 감정과는 완전히 다른, 이성 간에 '사랑한다'라는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말일까. (찬스) 남녀 간의 애정도 사랑의 범주에 속하니까, 연애에만 국한된 특별한 감정은 없는 것 같다. 관심이 있다면 상대를 깊이 바라보게 되고 그를 더 이해하게 된다. '너한테 관심 있어'라는 말은 가볍게 들리지만, 가장 순수한 사랑의 표현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