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아직 남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우쭐거릴 수 있는 동안은 삶의 보람도 있고, 이 세상도 즐겁습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자신이 남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분명히 자각한다 해도, 사람은 살아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남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해도, 남을 '사랑할 자격'은 영원히 남아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진정한 겸허는 사랑하는 기쁨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받는 기쁨만을 바라는 것, 그것이야말로 야만적이고 무지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낭만등불)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기에 나도 남을 사랑할 수 있다고 그래서, 가치있는 인간이라고 외치고 싶은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