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시와 에세이

    썸타는 1

    펼칠 수 없는 책, "뉘앙스"

    벚꽃이 만개한 5월의 봄, 저는 덕수궁을 걷고 싶어 휴가를 냈습니다. 하지만 궁은 닫혀 있었고 돌담길에는 탄성을 지르며 꽃을 찍는 연인들만 가득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싫어서 조용한 정동극장으로 이동한 후 커피를 사서 벤치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평소 아끼던 책을 펼쳤는데, 순간 평화로움과 쓸쓸함,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습니다. 분명 사람들의 소음은 싫었지만 이렇게 홀로 있는 걸 원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때는 책도 저를 위로할 수 없어서, 금세 일어나며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신님, 제게도 사랑을 주세요. 놀랍게도 신님은 제 기도에 응해주셨습니다. 우연히 나간 드로잉 모임에서 한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는데, 안정적인 삶이 지루해서, 창의적인 활동을 '한번' 경험하러 왔다고..

    에세이 2022.11.30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생활 속 시와 에세이

    여운이 남는 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분류 전체보기 (98)
      • 중2 일기장 (5)
      • 시 (20)
      • 에세이 (14)
      • 편린 (22)
      • 명문과 단상 (36)

    Tag

    IMAGE, 일기, 습작, 다자이오사무, 외로움, 정신승리, 죽음, 글쓰기, 명문, 재태크, GENERATION, 상실, 시쓰기, 명문모음, 인간실격, 에세이, 혼자여행, 사라짐, 사랑, 사양,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6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