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시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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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아버지는 수북이 쌓인 모래를 삽으로 퍼 모래채에 던졌다. 먼지는 사방으로 흩날리고 나는 콜록이며 옆에 앉아 채를 통과한 모래가 밀가루처럼 부드럽다 생각했다. 우리 집을 짓는 중이었다. 희미하게 그어진 집터와 비포장 도로 밖에 없는 곳에서 모래를 갈고 벽돌을 쌓았다. 계획 단지로 조성된 동네 곳곳도 공사 중이었다. 집이 생기는 건 좋았지만 지역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1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 시내에 갈 수 있고 가장 높은 건물은 5층 아파트가 전부였다. 촌놈이 된 기분이었다. 왜, 시내에는 집을 못 짓는 걸까? 촌티 나는 애들과 학교를 다녀야 하나? 등을 생각하니 조금 우울해졌다. 이사하던 날 어깨에 힘 들어간 부모님과는 다르게, 친구에게 주말마다 오겠다 말한 후 무덤덤하게 떠났다. 사실 좀 더 행복했어야..

    에세이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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