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시와 에세이

    존재 1

    아름다움을 가리지 마라

    자줏빛 영롱한 선반이 있다 엇갈린 다리는 매끄럽고 곡면으로 이어진 상판은 보드랍다 나는 선반을 아끼려고 상판에 무채색 보를 깔고 그 위에 차를 두고 마셨다 영원한 존재를 위해 현재의 아름다움을 가렸다 얼마나 어리석었나. 아름다움은 비칠 때만 존재를 인정받는다 아름다움을 가리지 마라.

    시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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