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0일 (쌀쌀한 비, 마음 우울) S/W 자격시험 최종 탈락. 보기 좋게 실패했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패배라 오히려 홀가분 한 기분이 들어.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한 가지 다짐한 것이 있어.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기." 내게도 행운이 있는지 시험해보았어. 지나간 모든 성취는 나를 갈아 넣는 노력이 필요했고, 목표 달성 후에는 허무함만 몰려왔어서, 이번만큼은 일상의 행복과 결과를 함께 달성하고 싶었어. 방긋 웃는 여유를 유지한 채 말이야. 하지만 역시 망상에 불과했지. 세상은 단칼에 "안돼. 그건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하며 나를 수렁으로 던지려 해. 그래. 나도 알아. 모든 사람이 자기를 뛰어넘으려 노력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 끝없이 헤매는데, 나처럼 설렁설렁해서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