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다. 퇴근 후 그렇게 많은 시간을 재태크에 쏟아부었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없었다. 1년에 500~600만 원 내외의 수익 또는 손실. 배우는 단계라고 자위해도 좀 허탈하다. 머리가 나쁜 것일까? 감각이 없는 것일까? 핵심에 닿지 못하고 학습만 하고 있다. 결과를 못 내는 건 나의 오랜 습성이다. 닥치는 대로 책 읽고 실행해도 항상 벽을 뛰어넘지 못한다. 나는 강박이 있다. 내일은 더 나아야 한다는 강박. 퇴사 후에도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강박. 그동안 투자와 글쓰기를 진행한 것도 이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점점 포기하고 싶어 진다. 투자는 말할 것도 없고, 3시간 넘게 책상에 있어도 한 문장도 못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마다 몰려드는 자괴감. 왜, 나는 헛된 기대를 품고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