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시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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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거리에 내 적이 있다

    내 현재 입장에서 말하면, 나는 좋은 친구를 무척이나 원하지만, 아무도 나와 놀아 주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고저'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도 거짓말이고, 나는 내 나름대로 '패거리'의 괴로움을 예감하고는 오히려 '고저'를 택하는 편이, 이것도 결코 좋은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게 사는 편이 마음 편한 것 같았기에 굳이 친구 관계를 맺지 않은 것뿐이다. 그래서 '패거리'에 대해 조금 더 말하고 싶다. 나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건, 같은 '패거리' 일당의 멍청함을 멍청하다고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칭찬해야 하는 의무에 대한 부담감이다. 싸잡아 말해 미안하지만, '패거리'란 밖에서 볼 때는 소위 '우정'으로 맺어지고, 응원단의 박수처럼 걸음걸이도 말투도 서로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정작 가장..

    명문과 단상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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