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시와 에세이

    상실의시대 1

    사람, 사물, 관념과 거리를 두는 것

    누군가 나를 부른다. 내가 필요하거나 내게 관심 있어서. 사람들은 그걸 사랑이라 표현하고 때문에 불러주는 건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호명되는 순간 나는 한정된다. 아들 또는 오빠로서 역할이 주어지고 그 길을 가야 한다. 어쩌면 호칭은 사랑이 아니라 부르는 사람이 나를 마음것 쓰기 위한 족쇄 일지 모른다. 그런데 아무도 나를 찾지 않으면 그건 너무 외롭다. 나는 족쇄를 싫어하면서도 원한다. 호명되지 않는 기쁨 (정다연) 부드러운 어둠 속에서 나는 호명되지 않은 채 길을 걸어 아무도 지금 내가 어떤 모자를 쓰고 있는지, 내 머릿속에 어떤 구름이 자리 잡고 있는지, 그것이 어떤 이름인지 알 수 없지 아무도 그것을 궁금해하지 않아도 돼 우리는 서로를 멈춰 세우지 않고도 그대로 스쳐 지나갈 수 있어 섣불리 부를 ..

    명문과 단상 20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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