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마음 변화
(1) 이별 후 첫 마음 넌 나를 반품 시켜버렸어 포장도 고이 개어 놓지 않은 채 네 방에서, 네 욕조에서, 네 자동차에서 마음껏 쓴 후 던져 버렸어 벌거벗겨진 쓰레기 같은 나. 나는 이제 아무도 찾지 않아서 진공의 소각장으로 향해지고 있어 싸구려 포장지로 날 감싸 줬다면 나는 죽지 않았을 텐데 너, 환히 미소짓고 있는 너는 거지 같은 x야. (2) 이사 후 첫날 밤 가구 들어오고 차가웠던 방바닥에 온기 퍼져도 여전히 공기는 싸늘합니다 새집에는 설렘도 자장면 나눌 사람도 없습니다 지쳐 누운 한 남자뿐입니다 추운 밤 당신이 미워져 한때 소중한 물건 봉투에 담아 버리러 나갑니다 막상 내던지려 하니 마음 아프고 그냥 두려 하니 그대가 선명해집니다 “아.. 어떡해..” 하는 수 없이 다시 풀어 종이 박스에 욱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