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2

자아는 스스로를 구속한다 (인생독본)

자신에 대해 걱정할수록, 자신에게 얽매일수록, 자신의 삶을 아낄수록 인간은 약해지고 자유에서 멀어진다. 반대로 자신에 대해 덜 생각할수록, 덜 얽매일수록, 덜 아낄수록 인간은 강해지고 자유로워진다. (톨스토이) 만약 자기 존재와 자기 의지를 부정할 수 있다면 모든 일은 쉽고 좋아질 것이다. (톨스토이) 잠시나마 자기를 부정하는 삶을 살아보려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절대적인 자기부정으로 충만한 삶의 결과를 평가할 수도, 그런 삶을 비판할 권리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총명하고 정직한 인간이라면 자기를 잊고 부정하는 우연한 순간이 정신과 육체에 얼마나 귀중한 영향을 끼치는지 감히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러스킨) 자아라는 갇힌 방을 나와 세상과 부딪히고 섞이라는 말 같다. 절대정신으로 일체화. 하지만 잘못되..

명문과 단상 2022.11.11

사양 - 나오지의 유서

7 누나. 안 되겠어. 먼저 갑니다. 난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그걸 도무지 알 수 없어요. 살고 싶은 사람만 살면 돼요. 인간에게는 살 권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을 권리도 있을 테죠. 나의 이런 생각은 전혀 새로울 게 없고 너무나 당연해서 그야말로 근원적인 사실인데도, 사람들은 이상하게 두려워하면서 분명하게 대놓고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살고 싶은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씩씩하게 살아남아야 하고, 이는 멋진 일이며 인간의 명예라는 것도 틀림없이 여기에 있겠지만 죽는 것 또한 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라는 풀은 이 세상의 공기와 햇빛 속에서 살기 힘듭니다. 살아가는데 뭔가 한 가지, 결여되어 있습니다. 부족합니다. 지금껏 살아온 것도 나로선 안간힘을 쓴 겁니다. 누나. 내겐 ..

명문과 단상 2022.09.16